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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칼럼] 人性敎育, 경제효과까지 있다
관리자
2015.01.06 10:16:08 · 조회:5792

[발언대] 人性敎育, 경제효과까지 있다

  • 민병철 선플운동본부 이사장·건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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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1.06 03:00

    
	민병철 선플운동본부 이사장·건국대 교수
    민병철 선플운동본부 이사장·건국대 교수
    식당에서 한 어린아이가 뛰어다니면서 큰 소리로 소란을 피우더니 심지어 말리는 종업원에게 욕을 해댔다. 그런데도 아이의 엄마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묵묵히 식사를 했다. 이 아이의 버릇을 고쳐주지 않는다면 나중에 커서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쉽사리 짐작이 간다.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있다. 아이에게 인성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고 점수 위주의 교육만을 강요한다면 아이는 나중에 자신만을 아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 유학까지 다녀온 아들이 돈을 주지 않는다고 부모에게 위해를 가하고, 승무원 서비스가 불만이라며 여객기를 회항시키고, 일류 기업에 근무하는 고학력 출신의 직원이 자신이 다니는 회사 제품의 핵심 설계도를 빼돌려 해외 경쟁업체에 억대의 금품을 받고 팔아넘겼다는 기사 등은 우리 사회가 인성교육을 등한시한 데 따른 결과다. 한 경제 연구소 발표에 의하면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1년간의 갈등 비용이 국가의 1년 예산에 육박하는 30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단지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에게 지속적으로 딴지를 걸고 자신이 속한 단체 안에서 타협을 외면한 채 비방하고 투쟁만 일삼는 것은 조직 구성원 모두에게 막대한 피해를 가져다준다.

    2013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매출 상위 국내 100대 기업의 인재상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성과 도덕성을 우선 가치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야 기업들이 기존의 직무 능력 위주의 인재 선발에서 벗어나 인성과 사회성을 갖춘 인재 등용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같아 반갑다. 청소년에 대한 확실한 인성교육 방안은 인성교육 강화에 초점을 맞춘 수능문제를 출제하고, 대학 입학사정관이 인성과 사회성이 뛰어난 학생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입시에 반영하는 것이다.

    악플 추방을 위한 선플달기운동을 전개한 이후 학교 폭력이 50% 이상이 감소되었다는 울산교육청의 발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선한 언어 습관이 욕설과 말다툼을 줄이고 학교 폭력 감소로까지 이어졌으니 이는 학교 폭력으로 인해 지불해야 할 비용을 줄이는 경제적 효과까지 얻은 좋은 사례이다. 막대한 사회 갈등 비용을 줄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인성교육'에 있다. 2015년 새해에는 인성교육을 위한 정부의 과감한 정책을 기대해 본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