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플운동본부 미주지부 탄생 대표에 티나 박 전 LACCD이사 |
16일 LA시청에서 민병철 한국선플국민운동본부 이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티나 박 미주대표(맨 왼쪽)와 함께 건전한 인터넷문화를 만드는 '착한 댓글 달기'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김상진 기자
한국의 '착한 댓글 달기' 캠페인이 미주에 상륙했다.
16일 한국 선플국민운동본부(이사장 민병철 건국대 교수)는 LA시청에서 미주지부의 탄생을 공식 발표했다.
선플은 한자 '착할 선(善)'자와 영어로 댓글을 뜻하는 '리플라이(Reply)'의 합성어다. 캠페인은 건전한 인터넷 문화와 사이버 왕따 퇴치가 주 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2월에는 '샌디훅 총기난사' 피해자들에게 착한 댓글 5000여 개를 전달한 바 있다.
민병철 선플운동본부 이사장은 "지난 2007년, 인터넷 악성 댓글 때문에 여가수가 자살한 한 이후 제자들에게 '착한 댓글 달기' 과제를 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활동 범위가 이렇게 커졌다"며 "긍정적인 언어가 만드는 긍정적인 변화의 힘을 널리 퍼뜨리고 싶다. 왕따를 무찌르는 '착한 댓글' 한류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LA와 워싱턴DC를 포함, 미주 전체에 선플운동을 알릴 초대 대표엔 전 LA커뮤니티 칼리지 평의회(LACCD) 이사인 티나 박(36·한국명 다희)씨가 임명됐다. 캠페인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엔 길 세디요 LA 1지구 시의원과 에밀 맥 LA시 소방국 부국장, 브래드 이 올림픽경찰서후원회장 등이 참석해 선플운동의 취지에 공감했다.
사이버 왕따와 청소년 자살이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전국범죄예방위원회(NCPC)에 따르면 전국 미성년자(10~18세)의 43%가 SNS 등을 통해 사이버 왕따를 당하고 있다.
"만약 선플운동이 있었다면 좀 더 빨리 왕따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왕따 피해 및 회복 경험을 설명한 김아름(16·세리토스)양은 "따돌림 당할 이유가 있어 왕따를 당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왕따에 대한 차가운 시선을 바꾸고 싶었다"고 선플운동 참여 이유를 전했다.
선플운동 미주지부(sun-full.org)는 가을학기부터 착한 댓글 달기를 커뮤니티 봉사로 인정하는 방안을 LA통합교육구, LACCD 등과 논의하고 있다.
구혜영 기자
<선플운동 미주 상륙 관련 기사>
중앙일보: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1842154
한국일보 http://www.koreatimes.com/article/805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