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인터뷰>(사)선플달기운동본부 민병철 이사장
"인터넷에티켓 통해 소통하고 남 배려하는 인성 키워야"
010. 12. 21
(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선플달기 운동은 극도의 경쟁의 속에서 잊혀져버린 배려와 격려의 한국 문화를 부활시키는 것입니다"
(사)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 민병철 이사장(건국대 교수)은 21일 '100만개 선플 달성 기념식'에 참석,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은 품앗이와 같이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격려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었는데 치열한 경쟁이라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악플이 유행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이사장은 "100만개 선플을 달성하는데 2년 반이 걸렸지만 앞으로는 가속도가 붙어 1천만개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은 민 이사장과 일문일답
--선플달기 등 인터넷 에티켓 운동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면.
▲'선플달기'는 악성 댓글 대신에 격려와 칭찬의 댓글을 올려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자는 운동이다. 에티켓은 일반사회를 화합시키는 기본으로, 인터넷 악플은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고 심지어는 목숨을 빼앗기까지 한다. 소통의 기본이 안됐기 때문이다. 선플달기는 사이버상에서 소통을 통해 화합을 이끌어내자는 것이다.
--100만개 선플 달성의 의미는.
▲100만개는 엄청난 숫자다. 그만큼 많은 학생이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미다. 설문조사에서 학생의 35%가 악플을 달아본 경험이 있었는데, 이 학생들이 선플운동에 참여하고는 3%로 급감했다. 청소년의 행동과 생각이 바뀌는 교육효과를 낸 것이다. 청소년의 바뀐 인성은 사회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선플달기 운동을 벌이게 된 배경은.
▲2007년 한 연예인이 악플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는데 강의를 하다 학생들에게 선플을 제안, 과제로 제출하도록 하면서 본격적으로 벌이게 됐다. 선플운동은 이제 작은 나눔운동이 됐다. 선플운동은 영어교육과 함께 나의 두 가지 인생 목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