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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플운동

Sunfull Movement
[파이낸셜뉴스] 3년째 "선플달기 운동" 펼치는 민병철 건국대 교수
관리자
2009.11.11 14:46:29 · 조회:5184


 
‘민병철 생활영어’로 유명한 민병철(59) 건국대학교 교수에겐 뜻밖의 직함이 하나 더 있다. 2007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의 이사장이 바로 그것.

6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무학중학교에서 진행된 ‘선플의 날 기념 행사’에 참가한 민 교수는 “국민소득 4만 달러 수준의 국가경쟁력이 악플 때문에 2만 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진정으로 선진국이 되려면 악플과 같은 딴죽걸기가 아니라 서로 돕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2회째인 ‘선플의 날 기념행사’는 그가 설립한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가 국회 선플 정치위원회,미주한인회 총연합회와 공동 주최한 것이다.

1981년 공중파 프로그램인 ‘민병철 생활영어’를 진행하면서 한국 영어 교육의 아이콘으로 떠 오른 그는 1984년 민병철교육그룹을 설립하며 세를 확장했다. 4년뒤에는 중앙대 영어학과 교수로 부임했으며 현재는 건국대학교에서 국제학부 교수 겸 영어교육원장을 맡고 있다.

교육 활동에만 매진해도 바쁜 그가 ‘선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2007년이다. 그는 “교수가 돼 대학생을 가르치다보니 성적에 불만이 있는 학생들이 나를 악플로 비방했다”면서 “비슷한 시기 한 여자가수가 악플에 시달리다 자살하는 것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민교수는 깨달음을 곧 행동으로 옮겼다. 학생들에게는 ‘연예인 관련 사이트의 실태를 조사한 뒤 선플을 남기라’는 과제를 냈고 대대적인 캠페인도 수행했다. 이렇게 2년간활동을 한 그는 선플달기 운동에 참여한 650명중의 학생 중 과거에 악플을 달아본 학생이 160여명이나 됐지만 캠페인 참가 후에는 3%로 줄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그는 “악플을 보고도 그냥 지나가는 것은 공범이 되는 것이다. 왜 그것이 악플인지 논리적으로 따져보고 그것에 맞설 수 있는 선플을 남겨 제압해야 한다”면서 “영어 선생이 왜 이런 운동을 하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영어도 소통의 수단이고 선플도 하나의 훌륭한 소통이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고 합니다. 이어 “나이를 먹으며 내가 가진 것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안을 찾다보니 이런 운동이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이 운동을 통해 겸손해질 수 있어 행복하다”고 뿌듯함을 표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