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24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로 조직된 재중국한국인회(회장 정효권)가 겸따마다(겸손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기) 운동을 올해 역점 사업으로 선정했다.
한국인회는 20~21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100여 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09년 1차 임원회의와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이후 한국·중국 국민 간 관계 개선을 위해 중국 한국인회가 시작하고, 본지가 적극 지원한 겸따마다 운동이 올해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한국인회는 올해 ▶전 중국 네트워크 강화 ▶한·중 우호 증진 ▶재중국 한국인회 위상 제고 등을 3대 사업으로 선정했다. 특히 겸따마다 운동은 한·중 우호 증진을 위한 역점 사업으로 지정했다.
이를 위해 한국인회는 산하에 겸따마다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임영호 한인회 전 수석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새로 발족한 겸따마다 특별위원회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중교류협회·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반크 등 국내의 민간 조직들과 손잡고 겸따마다 운동의 취지에 맞는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주한화교협회·주한중국상회·주한중국유학생회를 통해 겸따마다 운동의 취지를 적극 알려 나갈 예정이다. 양국 우호에 도움이 되는 미담 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불우이웃 돕기와 장학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한국인회는 한·중이 참가하는 주민 탁구대회와 바둑대회를 개최하고 자선 바자와 김치 담그기 행사도 구상하고 있다. 특별위원회는 이 밖에 ‘중국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과 ‘중국에서 꼭 해야 할 행동’ 등 구체적인 생활지침을 마련해 교민들에게 전파하기로 했다.
임영호 겸따마다 특별위원장은 “지난해 한국인회가 시작한 겸따마다 운동을 중앙일보가 집중 보도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지지를 표시하는 등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며 “올해도 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칭다오=장세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