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영어 선생님으로 널리 알려진 민병철 중앙대학교 석좌교수는 ‘민병철유폰’ ‘민병철생활영어’ 등 영어교육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1981년부터 10여 년간 MBC ‘민병철 생활영어’를 진행하며 탤런트, 영화배우 못지않은 일약 국민 스타로 떠올랐고 영어에 관심이 있다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전무후무한 스타 강사의 지위를 확보했다.
어린 시절 영어를 접한 계기는 우연에 가까웠다. 일요일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교회에 다닌 것이 출발이었다. 훗날 그는 “교회에 호주 출신의 선교사가 있었다. 우리 집이 가난해서 먹을 게 별로 없었는데 일요일에 가면 목사님이 바나나·우유·스파게티 등을 줘서 계속 가게 됐다”며 “호주 선교사 집에 아이가 네 명 있었는데 한 아이랑 신촌을 같이 다니고 놀면서 영어를 배웠다. 처음에 영어를 잘 못하니까 적으면서 따라했다”고 회상했다.
호주 선교사의 아들과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힌 뒤 원어민에 준하는 발음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유창한 언변을 갖추게 됐다.
이후 교육인의 길에 들어서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는 실용영어와 접목해 ‘민병철 생활영어’ 책을 썼다. 책이 100만 부 이상 판매돼 베스트셀러에 올라 당시 문법 중심의 한국 영어 교육을 실용 영어로 전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일으켰다는 평을 받았다. 이후에도 꾸준히 영어 관련 책을 50여 권 이상 쓰며 영어서적 분야에서 이름을 날렸다.
2007년에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악성 댓글로 괴롭힘을 당하던 유명인의 연이은 자살로 악플의 심각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악플에 대응하는 선플개념을 창안하여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를 발족했다.
선플운동본부는 근거 없는 비방과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말고 악플 대신 상대방을 배려하고 격려하는 선플로 ‘생명과 인권 존중’ ‘응원과 배려의 인터넷 문화 조성’ 등을 목적으로 한다. 인터넷상 ‘악플과 혐오 표현 추방 활동’을 통해 인권과 인터넷 평화운동을 펼치며 우리 사회에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고 있다.
선플운동 출범 15년 만인 2022년 21대 국회의원 299명 전원이 ‘국회선플정치 선언문’에 서명하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 및 주 하원의원, 일본 및 필리핀의 국회의원 등 외국 정치인도 선플 인터넷 평화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선플운동에는 국내외 7000여 개의 학교와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선플달기운동 홈페이지에 지난해까지 83만 명의 회원이 1000만 개 이상의 선플을 올렸다.
지난해 ‘선플재단 2023 시상식’에서 민 교수는 “2023년은 선플달기운동 시작 16년 만에 선플 숫자 1000만 개가 달성된 뜻 깊은 해다. 운동에 참여하는 네티즌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악플을 보면 방관하지 말라. 악플러들의 잘못된 점을 논리적으로 바로잡고 선플달기를 통해 악플 피해자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주시기 바란다. 선플운동은 인공지능(AI) 시대에 국민화합을 위한 K리스펙트(존중)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중앙대 석좌교수로서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을 대상으로 후학을 양성 중이다. 혁신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메타버스로 구현하는 메타버스 혁신창업 강좌를 영어로 강의하고 있다.
한편 민 교수는 서울의 부촌이자 핫 플레이스인 서울 성동구에 아파트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과거 공장지대였던 이곳은 고급아파트, 서울숲 등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주거지와 업무지구의 면모를 함께 갖춘 신흥 부촌으로 거듭났다. 또 이색적인 술집과 맛집, 팝업스토어 등이 줄지어 들어서며 MZ세대가 찾는 문화예술 중심지로 탈바꿈했다.
교통, 생활 인프라를 손쉽게 누릴 수 있고 수인분당선 서울숲역과 2호선 뚝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뚝섬로·왕십리로 등을 통해 강변북로·동부간선도로 등 광역도로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성수대교·영동대교 등 강남으로 통하는 사통팔달 교통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