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은 15~60초짜리 숏폼 모바일 영상 돌풍을 주도해온 플랫폼이다. 현재 150개 국가에서 75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6년 서비스 출시 때부터 자체적으로 이용자 보호와 인터넷 모바일 환경 개선 캠페인을 벌였고, 매년 2월에는 안전한 인터넷의 날(Safer Internet Day)을 기념해 '글로벌 캠페인'(#BetterMeBetterInternet, #더나은인터넷환경을위해)을 진행해 왔다. 안전한 인터넷의 날(매년 2월 둘째 주 화요일)은 2004년 유럽연합(EU) 산하 프로젝트로 디지털 기술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국가와 사회의 노력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처음 제정됐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170여 개 국가가 기념하고 있다.
특히 틱톡은 올해 인터넷 안전에 밑바탕이 되는 '댓글 문화'를 개선하는 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지난 8일 틱톡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틱톡포굿(TikTok for Good)'의 일환으로 선플재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선플재단은 2007년 악플 대신 상대방을 배려하고 격려하는 '선플'을 달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단체로 14년째 선플운동을 이어오며 바람직한 인터넷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은 "전 세계 젊은 세대가 사랑하는 틱톡이 선플의 중요성을 알고 적극 나서준 것은 의미가 크다. 틱톡을 통해 선플운동이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틱톡의 챌린지와 선플운동을 결합한 새로운 공동 캠페인을 벌인다. 틱톡은 자발적인 참여와 인증을 기반으로 한 챌린지 문화를 만든 플랫폼이다. 이 같은 특성을 살려 틱톡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동영상으로 회신 기능을 활용해 악플에 유쾌하게 대응하는 영상을 찍거나, 친구를 태그해 릴레이 선플을 남기는 '#선플운동 챌린지'를 펼친다. 류동근 틱톡 공공정책팀 상무는 "선한 댓글 문화는 건전한 인터넷 환경, 안전한 틱톡 커뮤니티 조성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국내에서 안전한 인터넷을 만들기 위해 힘써온 매경미디어그룹, 선플재단과 뜻을 함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바람직한 댓글 문화 확산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면서도 즐겁게 틱톡을 사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틱톡은 원치 않는 댓글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비속어 기본 필터링뿐만 아니라 개별 영상을 올릴 때마다 시청하거나 댓글을 달 수 있는 사용자 범위를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설정 페이지에서 특정 키워드를 지정하면 해당 키워드를 포함한 댓글을 막을 수 있다.
틱톡 관계자는 "타인에 대한 모욕이나 괴롭힘, 희롱, 폭력을 포함하거나 조장하는 콘텐츠,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비하나 차별적 발언, 증오 행위에 대한 옹호 등을 담은 콘텐츠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면서 "심각한 커뮤니티의 가이드라인 위반이 계속되는 계정에 대해서는 사용을 일시적으로 정지하거나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신찬옥 기자]